죽음과 삶의 경계 영국현대미술의 큰 획 -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죽음과 삶의 경계 영국현대미술의 큰 획 -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2017. 11. 30. 14:27 미술계의 중심 작가들





Damien Hirst

데미안 허스트

1965 bristol


http://www.damienhirst.com/


 


현대미술의 가장 큰 획을 그은 현존하는 작가 중 가장 위대하다 할 수 있는 작가 데미안 허스트죽은 나비로 가득찬 캔버스와 진열대 , 그리고 죽은 동물들을 담고있는 포름알데히드 수조관 , 눈부시게 화려한 다이아몬드가 빼곡히 박혀있는사람의 두개골 , 죽음과 삶의 경계를 모호하게하는 인간 방부제같은 수 많은 알약들이 담긴 진열대.......... 2007-8년 이후 생존하는 작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다투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들은 모두 웅장하고 거대하면서도 하나같이 작품 뒤에는 죽음이라는 무시무시한 공포가 엄습해오는 것 같습니다.YBA ( YOUNG BRITISH ARTIST )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은 모두 하나같이 '죽음' 을 예견하는 듯 신비롭고 화려하며 웅장하기까지한 작품들을 보여줍니다.그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 ...  해골 , 알약 , 종교와 과학 그리고 죽음과 삶 등은 인간들이 가장 불안해하면서도 피해갈 수 없는 불가피한 과정이죠.


1000년이라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그의 작품은 이 1000년이라는 작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91년 프리즈라는 영국의 전시회에서 YBA(영국의젊은작가들)의 일원이었던 데미안 허스트는 소머리와 파리,그리고 알을 까고 나온 구더기와 살충기 등을 통해 소 머리에서 알을 까고 나온 구더기가 파리가 되었으나 살충기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죽음과 삶의 생사과정을 담은 작품 A Thousand Years을 전시했습니다.이 작품을 본 프란시스 베이컨과 예술계의 큰 손인 사치의 눈에 들어오게 되었고 이 때 데미안허스트를 비롯해 YBA의 동료 작가들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 


데미안허스트의 천년의 작품 이후에 등장한 작품은 부패가 빠른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 방부액 ) 에 담궈 만든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입니다.이 작품이 등장했을 때에는 제작을 의뢰했던 사치(영국 미술의 거대한 손)가 데미안 허스트에게 이 작품을 5만 파운드 약 1억원 정도에 구매했지만 15년 뒤에는 120억원에 팔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제작된 15년 뒤 인지라부패가 어느정도 진행된 후였기에 오히려 가격이 떨어져야 정상이었습니다. 이러한 거품효과에 대해 예술작품에 대한  엄청난 평가와 가치가  사치의 예술작품 사재기로 인한 효과인 것인지 , 작품의 작품성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여론이 뜨겁게 달궈졌었습니다. 

 

작품이 등장했을 당시에는 언론에서는 '감자칩도 끼워 주지 않는 5만 파운드짜리 생선' (피쉬 앤 칩스를 빗댐) 이라고 우스갯 소리를 불러일으켰고 , 어느 낚시 판매점에서는 데미안허스트의 작품보다 먼저 상어를 박제시켜 가게 창문에 걸어놨었고 , "내가 먼저 작품을 제작했었다" 라고 주장까지 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 이렇게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은 과연 이 작품이 그 만큼의 가격을 받을만큼의 예술성을 가지고 있을까 ? ' ' 예술의 가격 측정은 어디까지이며 과연 이러한 작품들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까 ' 하는 수 많은논란을 일으켰지만 결국 작품들은 모두 백억대가 넘는 고가에 판매되는게 평균적이었습니다 . 이렇게 생각해보니 연예인과 같은 평가를 받는 예술인들은 아트스타냐 , 아트스트냐 라는 궁금함이 떠오릅니다.(영국에서는 예술인들이 TV에 많이 나올만큼 연예인과 비슷한 위치 예로 터너상 시상식에서 보면 예술인들과 연예인이 같이 나오며 마치 우리나라의 연예대상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냄. 예술계의 시상식이라 할 수 있음)



 


1. FOR THE LOVE OF GOD _ 2007 platinum , diamond , teeth(human)2. For Heaven’s Sake, 2008


 


1,2 A Thousand Years, 1990


 


살아 있는 자가 상상할 수 없는 육체적 죽음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1 - Cock and Bull, 2012

2 - Damien Hirst Mother and Child (Divided) exhibition copy 2007 (original 1993)

3 - Some Comfor t Gained from the Acceptance of the Inherent Lies in Ever ything 1996.

4 - Two Similar Swimming Forms in Endless Motion (Broken), 1993




ART STAR  ↔  ART IST


아트스타냐 아티스트냐 라는 말은 이렇게 엄청난 명예와 예술을 겸비한 데미안 허스트에게나 질문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우리나라의 낸시랭 뿐만아니라 영국 마크퀸 , 줄리언 오피 ,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앤디워홀에게까지 해당하는 질문이라 됩니다. 앤디워홀은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칠것이다' 라고 말했 듯 현대의 아티스트들은 아티스타라고도 할 만큼 엄청난 부와 명성 명예가 따릅니다.하지만 이것을 궂이 예술가와 유명인을 나눈다면 아티스타는 돈과 명성이고 아티스트는 예술성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그 경계가 상당히 모호하고, 이미 그것을 나누는 것 자체가 고리타분한 사람들이 모여 시비를 다투는 골방싸움이 되버렸죠. 뭐가 됬던 간에 수 많은 아티스타들은 스스로를 마케팅 하는 방법을 알았고 , 예술성이 뛰어났기에 자연히 부와 명예가 따르지 않았을까요? 예술계의 큰 손. 아트스타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

왜 데미안 허스트가 아티스타의 시작이었을까요? 과거 미술과는 다른 현대미술에서 예술작품을 소더비(경매) 에 판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이슈거리였습니다. 왜냐하면 예술작품들은 화랑을 통해서만 거래하는 것이 관행이었고 그 관행을 꺠버린 것이 바로 데미안 허스트였기 떄문이죠. 200여 점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았고 134 점이 약 2000억원에 팔렸으며 피카소를 앞지르는 역사상 최고의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가격이 엄청났을 뿐 만아니라 예술시장 자체를 바꿔놓았기 때문에 아티스타라 칭할만 하죠. 




우리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지옥과 천국에 대한 이야기가 수천 수만개일 뿐더러 죽음에 대해 두려워 합니다.살아있는 인간에게 있어 죽음이라는 것은 작품의 제목과 같이  ' 절대적인 물리적 불가해의 영역 ' 입니다.새로이 태어난 구더기들이 소머리를 먹고 자라나 살충기에 본능적인 죽음을 당하는 천년이라는 작품을 보면 이 작품이 암시하는 결과는 항상 같습니다.



탄생 그리고 삶과 죽음 


우리 인간은 세상의 모든 것을 정복했습니다. 그 높은 산도 정복했고 전 우주에 대한 신비도 풀어나가고 있으며 수십만배의 배율을 가진 현미경으로 바라본 미생물까지 ,하짐나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가 절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형이 하.상학적인 범위를 넘어선 것이기 때문에 이토록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요?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살아있는 사람이 생각하는 죽음이란 우리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 자체가 불가하다. 라고 풀어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과연 우리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절여진 더 이상 부패하지도 , 존재하지도 않는 이 존재들을 어떻게 바라봐야만하고살아있을 때의 온전한 모습과 죽어있을 때의 온전한 시체의 차이를 무엇으로 구분해야 할까요?


죽었다 / 죽음 / 죽을 것이다 / 살았다 / 살음 / 살 것이다


우리는 아직 죽어본 적이 없기 떄문에 작품을 바라보며 죽은 동물들이 더 이상 죽지 못하는 존재들이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말 할 수 없는 것 이겠지요. 인간들이 살아있는 동안 죽음에 대해서 벗어나려고하며 두려워하는 존재. 즉 죽음을 언제든 받아들여야한다는 경각심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죽음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글쓴이(나) 마저도 자신이 한 없이 나약하고 작은 존재로밖에 보여지질 않네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중 담배꽁초를 진열해놓은 Purgatory, 2008 그리고 수 많은 알약을 늘여뜨려놓은 작업  In Search of Reality. 이 두 작품을 보면 어렴풋 알 수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죽음과 삶에 대한 작품들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요? 죽음을 전시해놓고 . 앞으로 죽을 것을 전시해놓음으로써 생명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우리들의 숙명이고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야말로 방부제같은 그리고 죽음을 앞당기는 우리의 선택이자 과정이 아닐까요?


이 모든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들을 집약해보면 우리 인간은 죽음에 너무나도 두렵고 연약하며 개개인 한 명 한 명이 모두 죽음을 피하고 싶어함을 느낄 수 있죠. 서양 미술사에서도 죽음이라는 주제는 아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죠 , 촛불처럼 언젠가 꺼져버리는 존재로 생각을 했고 바니타스의 죽음을 기억하라 라는 작품 , 티아치노 사그라드는 젊음과 거울에 비친 모습을 통해 죽음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나 현재에나 누구나 겪는 현상. 죽음이라는 것은 그 무엇이 됐든 반드시 마침표라는 것.


나는 죽음이 또 다른 삶으로 인도한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닫히면 그만인 문이다. -카뮈 



 

 



 


1 - The Golden Calf, 2008   2 -God Knows Why, 20053 - Death Explained, 2007   4 - Leviathan, 2006 - 2013


 



 


1 - Matthew, Mark, Luke and John, 1994 - 2003   2 - Mother and Child (Divided), Exhibition Copy 2007 (original 1993), 2007

3 - Theology, Philosophy, Medicine, Justice, 2008  4 - This Little Piggy Went to Market, This Little Piggy Stayed at Home, 1996








Adam and Eve under the Table, 2005 / The Promise of Money, 2003


 



 



1 - Isolated Elements Swimming in the Same Direction for the Purpose of Understanding, 1991  

2 - Isolated Elements Swimming in the Same Direction for the Purpose of Understanding, 1991

3 - The Judged, 2012   4 - Zodiac, 2008


 



 


1 - (알약) In Search of Reality, 2007  2 - (담배꽁초) - Purgatory, 2008 3 - Stubbed Out Love, 1993  4 - The Abys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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