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공간 - 임성수

사적인 공간 - 임성수
2015. 7. 22. 22:36 최근 진행중인 전시




 


 

 

 

 

 

 

 

LIM seongsu

 

 

사진공간 빛타래

 

2015 . 07 . 25 ~ 08 . 17

 

8Hz

 

“어느날 집에 가는길에 이어폰을 꽃고 걷다가 공적인 공간이 나만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변하는 경험을 했다.  

평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적 풍경들이 일종의 판타지로 다가오는 경험 이었다. 

스산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작업의 출발점이다.”

 

“다양한 이해와 가치가 얽여있는 도심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때때로 알수없는 불안과 미묘한 감정들을 겪는다.

 또한 그들은 타인과 끊임없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들이 살아가는 도시에서는 개인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이 나눠지고 구별된다. 

이런 도시 공간을 온전히 나만의 시간과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공적인 공간이 사적인 공간으로 변할수 있는시간대는,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막차가 끊긴후부터 첫차가 다니기 전까지의 시간동안 이었다.  

도시에서 대부분의 관계는 잠시 만났다 헤어지는 것인데 그와 비슷한 방식인 

우연히 만난대상을 짧은 시간동안 촬영하고 떠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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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늦은 밤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 골목 

 늦게 끝난 야자시간 그리고 어둠이 가득찬 학교

학원갔다 집에 가는 길

개발지역으로 밤만되면 인적이 드문 길거리

사람이 가득했지만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않는 낡은 공원

 ...

 

혼자 그 길을 걷거나 슬며시 안개낀 도시 속 모습을 바라보고있으면

마음이 차분히 내려가면서 나 혼자만이 있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그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이지만 

나는 오히려 집보다 편안한 그 공간 자체가 좋았다.

그냥 그 장소가 어디든  단지 걸어가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했다.

 

사람들이 많이 있고 햇빛이 쨍했던 낮이라면 전혀 감흥없을 공간들

그저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북적이고 골목골목마다 있을 평범하기 그지 없는 공간들

하지만 어두운 밤 아무도 없는 그 순간 문득 그 공간이 낯설지않게 느껴지다 내 것 처럼 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냥 그 공간 자체가 자기 자신에게 뭔가 느낌있게 다가온다는 것은

 내가 살고있는 넓은 세상에서  나 혼자 있는 시간이 없다는,  즉 '개인적' 이라는 것이 없어서 그렇다고 느껴지기도한다.

 

 

도시의 공간이 온전히 나만의 시간과 공간으로 된다는 것 / 그리고 전혀 감흥이없는 공간이 내 공간이 되길 원한다는 것

 어떻게보면  그 많던 사람들 중에 '나' 라는 사람에 대한 자신만의 성찰이 될 수도있고  또 개인적인 시간을 원하는 '나'는 내 시간조차 챙기지 못하는 그저 그런 현대인이아닐까하는 물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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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공간 빛타래 가는 길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54-16 2층

070-8247-1782

주변 지하철역 2호선 문래역

 

입장료 x

 다과 / 커피 무료

7월 25일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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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2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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