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프라블럼 = 헬조선 전시

​​시그마 프라블럼 = 헬조선 전시
2017. 3. 27. 13:03 최근 진행중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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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프라블럼 = 헬조선

Dorothy M Yoon, Murmuring Project, 이병찬, 인효진
2017. 3. 13. - 2017. 4. 7. (Mon - Sat 10:00 - ​18:00)
서울예술재단(종로구 경희궁길 36)


시그마프라블럼 = 헬조선
​도록 발췌

현대사회는 수많은 사회·정치적 이슈가 혼재하여 끊임없는 격동 중에 있다. 특히 근래의 사건들 가운데 파장이 컸던 분야 중 하나는 사회적 ‘소수자’, 혹은 ‘약자’들에 대한 기존의 시선을 둘러싼 논쟁과 분쟁, 나아가 기성 구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전복에의 시도이다. 이러한 시도들은 페미니즘, 퀴어 담론 등의 성(性, gender) 담론이 수면 위로 올라와 다수의 대중에 의해 논해지는 경우나, 지역 및 정치 상황에 따른 난민, 유색인종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등의 사례로 대표될 수 있다. (여성, 성소수자의 문제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관통하며 크고 작은 움직임을 만들어냈고, 지역과 정치 상황에 따라 난민, 유색인종 등에 관련된 사건 및 행동들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 오늘 여기, 우리 ‘한국’ 사회는 “소수자”에게 관대한 곳인가.

격변하는 사회, 그 변화의 파도결과 함께 현대미술 역시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정 사조, ○○미술, ○○Art라는 용어 속에서 우리는 현시대 미술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다. 동시대 미술은 어떠한 의도에서든지 획일화되기보다 매체와 주제, 소재의 측면에서 다원성을 보이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여러 방식으로 다양한 현대 사회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현 미술계에서 다루는 이 문제들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고 그만큼 여러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그 시그마(∑, 합)는 ‘헬조선(Hell朝鮮)’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집약될 수 있을 것이다. 헬조선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지옥에 비유한 신조어인데, 신분사회였던 조선과 마찬가지로 재산이나 소득수준, 즉 본인의 ‘수저’에 따라 신분이 고착화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헬조선은 사회적 약자에게는 지옥이고 강자에게는 천국인 공간이다. 이 헬조선에는 여러 단면이 존재하고 그 단면마다 여러 약자들이 살아간다.

본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다원성’이라는 대주제 하에, 다양한 이슈가 산재되어 있는 현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작품을 보여주고, 이에 대해 한 번 더 사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를 가진다. 앞서 말했듯 현대사회는 수평-수직적인 측면들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며 지금 이 시점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꿈틀대고 있고, 그 집합체로서의 헬조선 역시 나름의 파동을 전파 중에 있다. 파동의 기점들을 각개의 시각에서 잡아낸 작가들은 헬조선을 해체하여 작품으로 보여주지만 본 전시에서 ‘합쳐’짐으로써 전시공간은 다시금 문제의 ‘합일체’로서의 헬조선으로 환원된다.



동시대의 미술의 다원성이란 주제하에 다양한 이슈가 섞여있는 전시로 헬조선을 해체하며 보여주면서 희망이 없는 헬조선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며 견뎌내야하는지 유쾌하게 풀어낸 전시.당장이라도 탈출하고싶은 헬조선. 하지만 탈출의 끝에 놓인 것은 결코 밝은 희망은 아니다. 낙하산 없이 탈출버튼을 수도 없이 눌러대야되는 이 한국을 비유한 <헬로역정> ( 부르마블 게임 스타일의 헬조선 스토리 ) , 그리고 모니터 화면 안에서 광고를 접하고 소비의 욕구를 참지 못하지만 정작 내일 식사할 돈도 걱정되는 청년들의 삶 그리고 그들이 믿는 소비의 신 <소비생태계-신을 부르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는 현 세태를 가장 잘 반영한 듯. 노력하고 노력하여 경쟁에서 이겨라 라는 이전 세대의 모토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우리의 공동체는 무너졌고 개인의 삶마저 위태롭기만하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무언가에게 포기하라고 강요받고있다. 연애를 포기하고 취직을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 그래서 우리는 헬조선을 탈출하라는 암묵적으로 개개인이 현 실태에 좌절하고있다. 이러한 헬조선의 풍자와 모습 그리고 이야기를 직접 전시를 통해 감상해보자. ( 독일사진전을 전시하는 성곡 미술관이 바로 옆이다 ! 3-4월 가장 좋은 전시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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