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인 <어른의 발견>
2018. 8. 8. 08:26 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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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제발' 이라는 단어를 쓸 줄 아는 사람을 사랑 할 것이다. 너를 만나기 전의 사랑은 간섭하지 않겠다는 관용보다 그 과거에도 질투의 눈빛을 반짝이는 사람을 사랑 할 것이고,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는 냉정의 논리보다, 너는 내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이를 사랑 할 것이다. 사랑은 변할 수도 있다는 말보다 사랑이 변하면 죽어버릴 것이라는 그의 열정을 사랑 할 것이고, 하루의 정해진 규칙속에 사랑도 묶어버리는 질서보다 사랑으로 인해 하루를 망가뜨릴 수 있는 자유로움을 사랑할 것이다. 사랑으로 다치지 않기위해 슬그머니 붕대를 미리 챙기는 사람보다 상처가 나서 죽더라도 사랑을 움켜잡는 용기를 가진 그를 사랑 할 것이며, 밀고 당김의 계산보다 가슴이 탄식하는대로 제발, 제발이라 신음하는 사람을 죽을때까지 사랑 할 것이다.
윤용인 <어른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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