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중심 작가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관객과 마주하는 작품들

elias park. 2018. 2.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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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st stood for 6 hours, allowed people to do what they wanted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marina abramovic는 관객들에게 "그저 바라만 볼 것인가" 라는 요구와 질문을 끈임없이 하는 작가로 40년동안 관람자에게 무관심의 시선을 직시하는 요구를 보여왔다. 누군가의 고통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그것이 엔터테이먼트한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나 차갑고 감정없는 시대인가, 아브라모비치의 작품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고통을 구경만하는 즉 "방관자" 로 보여지는 대중들의 안이함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진행해왔다.


"6시간 동안 자신을 아무렇게나 대해도 된다" 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처음에는 웃음과 간단한 터치만 이어졌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녀의 몸에 가해를 하거나 옷을 벗겨버리는 행동까지 서슴없이 보여줌에 따라서 그 당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행위예술 작업이 있었다. 그 곳에는 사람들이 수백명이 몰려있었지만 그것을 막는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예술가와 마주하라 - 뉴욕현대미술관


그저 바라볼 뿐인가? 2010년 진행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예술가와 마주하라 라는 작품 또한 비슷한 과정에 속해있던 작업이였다. 두 달 반 동안 그녀는 탁자에 앉아 참가자들의 얼굴을 참가자가 원하는 만큼, 견딜 수 있을 만큼 지긋하게 바라보는 작업이었다. 736시간 30분 동안 무표정으로 앉아있던 그녀의 얼굴, 무표정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딱딱한 테이블을 사이로 읽을 수 없는 서로의 시선을 바라봐야만하는 작업이었다. 무표정이였지만 그 속에는 즐거움, 쾌락, 공포, 환희와 같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참가자들은 엄청난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은 정말 큰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그 시선은 불편하기도하면서 서로를 무방비 상태로 마주봐야만했던 그 순간에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리를 일어나야하는 현실을 벗어나야만했다. 관람자와 보이는 관람자 사이에서 무언의 대화를 통해 예술가와 예술 관람자는 완전히 벽을 허물어버린다. 바로 관객과 마주하는 작품을 뜻하는 것이다.


실제로도 그저 바라만보는 예술 작품이 관람자에게 가져다주는 느낌을 그리 크지 않다. 그 이유는 아무리 눈 앞에 보이는 작품일지라도 실제로 그것을 경험하지 않고 작가의 경험에 빗대어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브라모비치의 행위예술은 무엇을 받아들일 필요도 없고 생각하거나 고민할 필요도 없다. 경험하는 그대로 느끼기만하면 되는 작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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