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중심 작가들
일몰 속에서 끝을 느끼다 : 기상 프로젝트_올라푸르 엘리아손
elias park.
2018. 4. 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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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eather Project
Olafur Eliasson
2003년 10월부터 2004년 3월까지 테이트 모던 미술관 터빈홀에서 20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기상 프로젝트를 관람하였다.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매혹적인 작품 <기상 프로젝트 : The Weather Project> 는 광활하고 끝없이 펼쳐진 대지같은 전시 공간 속에서 초자연적인 존재로 떠있는 곧 져버릴 것 같은 일몰을 연출했다. 뿌연 안개로 가득한 전시공간 속에서의 밝게 빛나지만 곧 시들어버릴 것 같은 짙고 어두운 색의 빛은 마치 당장이라도 삶이 끝나버릴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엘리아손은 단순히 연기장치와 거울, 2만 와트의 전등에서 나오는 불빛이 거울에 부딪쳐 반사된 후 안개에 난반사 일으킨 빛으로 광활한 대지보다 좁은 공간에서 더욱 짙은 공기원근법을 통해 마치 끝이 없는 광활한 공간을 연출해 내었다. 당장이라도 모든 것을 소멸시킬 것 같은 빛과 점차 사라질 것만 같은 일몰 직후의 태양. 언제라도 떠나버릴 것 같은 존재에 대해서 끈임없이 불안한 느낌을 준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금방 밤이 지나면 다시 찾아올 빛, 하지만 그 경계에 걸쳐진 빛은 전혀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오지 않는다. 당장이라도 떠날 것 같은, 손으로 잡아도 잡히지 않는 것들에 대한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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