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과 공간 , 시선의 재구성 <p>시리즈 전시 - KDK (김도균)
2015. 4. 12. 13:21 최근 진행중인 전시
KDK
김도균
PERIGEE GALLERY
2015. 03. 12 ~ 05. 09
www.kdkkdk.com
< p 시리즈 >
사물과 공간 그리고 시선의 재구성
<p>
KDK , KDK , 왜 KDK 라는 이름을 사용하는가?
독일 뒤셀도르프쿤스아카데미 에서 공부를 하던 때에 독일 사람들이 김도균 이라는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억양 자체가 느끼했다고한다.
그러던 도중 미국에서 유명예술가들과 식사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한국인 이름은 어렵다며 KDK로 부르기로 하자고 ..그 때부터 김도균이라는 이름보다는 KDK로 불리는 작가가 됬다. 작가의 작품 시리즈 이름에서도 보면 뭔가 이름과 제목에서 작품을 연상시키는것은 없다.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며 그저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 또 김도균이라는 이름이 아닌 그 누가 될 수도 있는 KDK 라는 이름과 모호한 시리즈 이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작품을 감상하고 만드는 행위 자체에서 한 발자국 멀리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작은 사물도 관점에 따라 거대한 공간이 될 수 있는 법이죠.
그 동안 <a> 시리즈부터 <sf>.<w> 시리즈 등 스페이스에 관한 작업을 죽 진행해왔는데요. 내가 사는 시점에서 미래의 공간을 어떨까 찾아도 보고,하얀 벽의 모서리를 가지고 2D에 해당하는 사진에서 환영처럼 보이는 어떤 공간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컨테이너를 쌓아 올려 마치 블록게임 하듯 작업을 하기도했지요. 이후로는 사물을 볼 때 더 미세하고 아주 세심하게 관찰을 많이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실제 공간이 아닌 사물이라도 스켈이 작지만 어떤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종이컵만 보더라도 개미에게는 엄청난 페이퍼 파빌리온(건물,구조) 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요.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버리게 되는 패키지를 살펴보니 거기에 너무나 예쁜 공간이있는 것이죠. 그래서 3년 전부터 물건의 패키지를 다 모으기 시작했어요. 이걸 모으면서 다음 작업을 염두해 두고 있는데, 마침 페리지 갤러리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구체화하게 되었습니다.
까까이 접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되길
KHV에서 만들어내는 물건, 그 결과물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감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금형은 영어로 하면 몰드의 개념과 유사하잖아요. 여기에서 오는 공간감이랄지 이런 것들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마침 제가 의욕적으로 하고자 했던 것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었죠. 기술적 보안 문제랄지 민감한 부분이 있어 금형 부분은 살짝만 다루는 느낌으로 작업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분들이 좀 더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되고자 신경 썼습니다.
주로 전시를 하면 작품이 벽에 걸려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제사진이 테이블이나 의자에 올려놓고 보면서, 설치예술도 되고 직접 쓸 수도 있는, 그런 작품이기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굳이 벽에만 작품이 걸려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방문객과 사우 분들이 휴식도 취하고 담소도 나누면서 작품 감상도 할 수 있지요. 매일 제품을 생산해 내는 입장에서 , 제 작업을 통해 제품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부심과 즐거움도 느낄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됩니다.
옛날에는 '미술로서의 사진'은 없었죠. 페리지 갤러리에서도 사진전이 처음이듯이, 사진이 미술 즉,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온 건 나중의 일이에요. 그래서 더욱 사진을 있는 그대로 편하게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화가가 붓으로 그림을 그리잖아요. 저는 붓 대신 제가 원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카메라를 통해 그려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촬영 기법이라든지 그런 것들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순수미술을 보시듯이사진전을 감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제가 준비해왔고 하고자 했던 내용과 KHV 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나 기타 요소들이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지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구미 공장에서의 견학과 작업이 매우 신나고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주변의 사물을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하고 재구성하여 대상에 대한 독특한 이미지 경험을 선사해 온 포토그래퍼 KDK 김도균 작가다.
페리지 갤러리에서 처음 선보이는 사진전이자 P라는 한 글자로 함축되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어떤 시선을 발견할 수 있을지 들여다본다.
P 시리즈는 매일 마주하는 상품 포장에 사용되는 제품 패키지를 소재로 삼았다. 화면 가득 클로즈업이 되어 마주한 종이박스의 이미지는 곧 버려질 일회용품이라는 점이 무색할 만큼 시적이고 따듯한 공간을 보여준다.
ELIAS ART. Elias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