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황홀하게 - 빛에 대한 31가지 체험
2015. 6. 23. 23:38 최근 진행중인 전시
은밀하게 황홀하게
빛에 대한 31가지 체험
2015년 문화역서울 284
2015 . 6 . 10 - 2015 . 7 . 4
입장권 무료
우리가 무엇인가를 보는데에 필요한 빛에 대해 생각해보고 빛을 통해 보는 세상과 예술작품을 살펴보고자 기획된 전시라는 것을 캐치하고 전시를 감상하러 문화역서울관으로 향했다. 전시관을 들어가기 전 처음으로 문화역서울관으로 전시를 보러간 것이라서 건물을 보고 아 . 전에 역으로 사용했던 공간을 이렇게 탈바꿈해 전시관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대략 3년 전 경복궁역 쪽 정부청사를 전시관으로 활용해 신호탄이라는 전시를 했었는데 그 때 그 전시를 관람한 기억이 난다 지금은 국립현대미술 서울관으로 탈바꿈했지만 그 때엔 거의 폐건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낡고 손상되어있었다. 전시관을 들어서니 밖에서 보는것과는 전혀 다르게 아주 웅장하고 거대했다. 가장 처음 만난 작품은 중앙홀에 위치한 거대한 눈 . 하지만 그냥 슥 - 지나치고 전시를 관람하기위해 안으로 들어섰다.
민병헌 작가의 작품도 있었고 신기한 작품도 많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들에대해 글을 적어보려고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kdk , 김도균 교수님의 작품 . 교수님의 풍경사진연구 수업을 들으면서 작업도 많이 했었고 . 그 전 전시회도 갔다와서 반가운 마음에 교수님께 좋은 작품 감상하고 간다고 말씀을 드렸다. 과연 진짜 별은 무엇이었을까 . 별빛은 우리가 밤에 공간을 찾는 지표가 되기도하며 별자리 . 하늘을 수놓는 수많은 공간이기도하고 무한한 우주를 보여주기도한다. 실제 별은 바닥에 . 교수님이 만드신 별은 정작 제대로 전시되고있는 모습이 무엇이 진짜 우주인지
헷갈리게한다. 빛이 없으면 공간도 없다 라는 생각이 들며 화이트 즉 별빛과 블랙의 조화로운 이미지 가 이미지적으로 훌룡하면서도 그 재미있는 상황 자체를 연출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올리버 그림의 영상작품들이었다.
음향과 영상 그리고 그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공기까지 모든 것이 우리를 놀라게하는 것이 영상이라고생각한다. 바로 공감각적인 효과를 자아내는 것.그것이 사진이 엄청난 감동을 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진은 단절이라고해야할까나 . 사람이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을 방해하는 무언가가존재하는데 그 무엇인가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수 많은 전시를 보고 사진을 공감각적으로 찍어 작품을 만들려해보아도 크게 느껴지는 것이 없다. 뭐 . 이것은 나의 끝 없는 연구로 이어지겠지만 . 전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작가의 작품이 재미있었던것은 디지털아트적인 요소가 많았다. 영상이 이리저리 움직인다던지 . 시간에 맞는 장치의 움직임으로 깜짝깜짝 놀라게했다. 더해서 음향까지도 … 이번 전시가 상당히 매력적이었던 것은 처음 가본 공간이었기에 공간과 전시작품을 함께 아우러보려고 노력했다. 그 때 느낀것은 이 공간 자체가 전시와 너무 잘어울린다는 것이었다. 원래 디스플레이되어있던 거울이나 천장의 전등들까지도 이 전시에 알맞는 마치 전시를위해 존재하는 느낌을 받기도했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2층 전시에서 이렇게 색유리로 공간 자체를 빛을 사용한 예술작품으로 만든것을 관람하고 내려와서였다. 색유리로 형형색색 오색찬란한 아주 아름다운 공간을 지나 밑으로 내려갔을 때에는 빛에 턱 막혀버린 마치 선글라스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무채색의 공간이 보였다. 내가 지금까지 세상을 바라본게 도데체 무슨 색이었는지 생각했다. 세상을 바라볼 때의 색 나의 작품은 .. 오색찬란의 작품들이었지만 .. 내가 정말 진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저 어둡고 답답한 무채색보다도 더 무채색인 흑백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했다. 모든 전시를 관람한 후 밖으로 나와 세상을 마주했을 때 . 내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있는지 집에오면서 많은 생각을했다. 전시를 보면서 머리에 턱 하고 알싸해지는 기분을 정말 랫만에 느꼈던 것 같다.
ELIAS ART. Elias Park.